
미국 미식축구에서 가장 상징적인 경기를 꼽으라면, 많은 팬들이 주저 없이 ‘로즈볼(Rose Bowl)’을 말한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 볼게임은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풋볼 포스트시즌 경기로, 매년 새해 첫날을 알리는 스포츠 전통이자 하나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1902년 첫 개최 이후 지금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위상을 지켜온 로즈볼은 ‘The Granddaddy of Them All(모든 볼게임의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지닌 경기다. 매년 9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수백만 명이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이 대형 이벤트는 미국 내에서 가장 ‘미국다운 스포츠 문화’가 응축된 행사 중 하나다. 로즈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