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미식축구 ‘다운 시스템’? NFL을 보려면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

kuaf-notes-17 2025. 6. 24. 18:40

 

NFL 경기를 처음 볼 때 가장 혼란스러운 개념은 바로 ‘다운 시스템’이다. 화면에 1st & 10, 3rd & 4 같은 숫자가 자꾸 등장하고, 4번째 기회에서는 공을 차거나 포기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이 ‘다운 시스템’은 미식축구의 경기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규칙이다. 미식축구에서 공격과 수비가 어떻게 바뀌는지, 공격 팀이 왜 자꾸 숫자를 신경 쓰는지 알고 싶다면 다운 시스템부터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NFL에서 다운이란 무엇인지, 1st & 10의 의미, 전략적 선택, 그리고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기본 예외 상황들까지 한 번에 정리해본다.

미식축구 '다운 시스템' 기본개념

 

다운이란 무엇인가 – 공격 팀에게 주어지는 4번의 기회

 

NFL에서 ‘다운(Down)’이란, 공격 팀이 정해진 거리(보통 10야드)를 전진할 수 있는 기회 단위를 의미한다. 처음 공격을 시작하면 ‘1st down & 10’, 즉 ‘1번째 시도에 10야드를 남겨둔 상황’으로 시작된다. 이때 공격 팀은 최대 4번의 기회(다운) 안에 10야드를 넘기면 새로운 1st down을 획득하고, 다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1st down에서 3야드를 전진하고, 2nd down에서 2야드를 더 전진했다면 총 5야드를 이동한 것이 된다. 그러면 3rd down에서는 남은 5야드를 채워야 새로운 1st down이 가능하다. 만약 4번째 기회까지 총 10야드를 넘기지 못하면, 공격은 실패하게 되고 공은 상대 팀으로 넘어간다. 이 시스템은 단순해 보이지만 경기의 모든 전술과 작전이 여기에 맞춰져 있다.

이 4번의 기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공격 팀의 핵심 전략이며, 각 시도마다 패스(던지기), 러닝(달리기), 또는 스크린 패스 등 다양한 전술이 등장하게 된다.

 

1st & 10, 3rd & 2? 숫자의 의미 쉽게 해석해보자

 

NFL 경기를 보다 보면 TV 화면 구석에 ‘1st & 10’, ‘3rd & 5’ 같은 문구가 계속 등장한다. 이것은 현재 몇 번째 시도(Down)이고, 몇 야드를 더 가야 새로운 1st down을 얻는지를 보여주는 정보다.

예를 들어 ‘2nd & 6’이라면, 지금은 **두 번째 시도(2nd Down)**이며, 앞으로 6야드를 더 가야 새로운 공격 기회를 얻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이 숫자는 경기장의 사이드라인과 중계 화면에서 항상 표시되며, 공격 팀의 작전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3rd down(세 번째 시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여기서 성공하면 계속 공격을 이어갈 수 있고, 실패하면 보통 4번째 시도에서는 펀트(Punt) 또는 **필드골(Field Goal)**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3rd down에서는 리스크가 적은 패스를 하거나, 가장 신뢰하는 러닝백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경기장 바닥에는 **노란 선(1st down 기준선)**과 **공이 놓인 하얀 선(현재 위치)**이 그려지는데, 이 선들만 잘 보면 어떤 상황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4th Down, 그 위험한 선택 – 차느냐, 공격하느냐

 

NFL 경기에서 가장 긴장감 있는 순간은 바로 4th down이다. 이 마지막 시도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1. 공을 멀리 차서(Punt)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기되, 상대를 불리한 지점에서 시작하게 만들기
  2. 남은 거리만큼 공격 시도를 해서 1st down을 얻어 계속 공격 이어가기

첫 번째 선택은 보수적이고 안전한 전략이다. 특히 남은 거리가 길거나, 필드 중앙보다 뒤쪽에 있을 때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두 번째 선택은 모험적이다. 보통 남은 거리가 1야드 미만일 때나, 경기 후반 점수가 급한 상황에서 시도된다.

만약 4th down에서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공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래서 NFL에서는 이 상황을 ‘턴오버 온 다운(Turnover on Downs)’이라고 표현한다.
때문에 감독은 4th down 상황에서 팀의 체력, 점수 차, 시간, 필드 위치를 모두 계산해서 매우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처럼 4번째 시도는 단순한 공격 기회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경기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전략 포인트로 작용한다.

 

예외 규칙과 상황 – 다운 시스템이 흔들리는 순간들

 

일반적으로 NFL의 다운 시스템은 4번 안에 10야드를 넘으면 계속 공격을 이어가는 방식이지만, 일부 예외 상황에서는 특수한 룰이 적용된다.

첫 번째는 반칙(Penalty) 상황이다. 예를 들어 공격 팀이 반칙을 하면 뒤로 5~10야드를 물러나고, 다시 해당 다운을 반복해야 한다. 반대로 수비 팀이 반칙을 하면 공격 팀이 자동으로 1st down을 얻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패스 실패(Incomplete Pass)**일 때다. 쿼터백이 던진 공을 리시버가 제대로 받지 못하면 해당 다운은 실패로 간주되고, 다음 다운으로 넘어가지만, 시계는 멈춘다. 그래서 경기 막판 시간 관리 전략에도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는 **펌블(Fumble)**이다. 공격 팀이 공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면 수비 팀이 주워서 공격권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런 경우, 다운과 관계없이 공격 흐름이 끊기게 된다.

이처럼 NFL 경기를 보다 보면 다양한 변수들이 다운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4번의 기회 안에 10야드를 넘으면 계속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미식축구 룰의 근간이다.

다운 시스템은 겉으로 보기엔 숫자와 라인뿐이지만, 실제로는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프레임이다. 이 구조만 이해해도 NFL 경기를 훨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마무리 요약

 

NFL의 다운 시스템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4번 안에 10야드를 넘으면 계속 공격 가능’**이라는 단순한 구조다.
이 시스템을 이해하면 ‘지금 왜 공을 찼는지’, ‘왜 공격이 바뀌었는지’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경기 중 자주 보이는 ‘3rd & 7’, ‘4th & 1’ 같은 숫자의 의미도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NFL 경기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다운 시스템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